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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일본야구

3년 만에 NPB 리턴, 연봉 31억원…시범경기 7이닝 8실점 '어쩌나'

이 정도면 당혹스러운 '결과'다.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드류 버헤이겐(34)은 10일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5실점 부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는데 라쿠텐 상대로도 다르지 않았다.현지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제구가 흐트러져 사사구 4개를 허용하는 등 3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지는 난조를 보였다'며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실점하는 등 7이닝 10피안타 8실점 하며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전날 개막전 로테이션 후보였던 트로이 머피 등을 중간 계투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버헤이겐의 로테이션 포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라쿠텐전 부진으로 미궁 속에 빠졌다. 시범경기 성적만 보면 머피(8이닝 8피안타 3실점)가 훨씬 안정적이다. 버헤이겐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 6년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뒤 2020년 일본으로 향했다. 니혼햄에서 2년을 뛴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NPB 2년 성적은 13승 14패 평균자책점 3.5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지난해 성적은 60경기(모두 불펜) 5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98. 평균 94마일(151.3㎞/h) 안팎의 빠른 공을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안정적으로 챙겼다. 활약을 눈여겨본 니혼햄 구단이 러브콜을 다시 보내 3년 만에 NPB 복귀가 성사됐다. 하지만 연이은 시범경기 부진으로 니혼햄 구단의 고심이 깊어졌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개막을 3주 남짓 남겨두고 연봉 3억5000만엔(31억원)에 계약한 오른손 투수의 개막 로테이션 진입이 위태로워졌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0 20:30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투명성 확보를 위해 육성선수도 드래프트로 뽑자

올해 초부터 야구계에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프로 입단을 미끼로 모 독립리그 인사가 돈을 갈취했다는 게 골자다. 내용은 꽤 구체적이다. 독립리그의 한 선수 부모가 KIA 타이거즈에 입단(육성선수)시켜 주겠다는 독립리그 임원의 말을 믿고 6500만원을 건넸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기다렸다는듯 김종국 KIA 감독이 금전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아 직무가 정지 됐다는 소식까지 들려와 그와 관련한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육성선수 입단과 관련, 예전부터 여러 소문이 많았다. 실제 한 야구계 유력 인사와 관련한 추문도 있었다. 사실 선수나 부모가 입단 청탁 브로커에 속는 데엔 육성선수의 특성이 한몫한다. 현재 KBO리그에서 육성선수는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대학·독립리그 선수를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뽑는다. 인원 제한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브로커의 청탁으로 어느 선수가 프로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사실 확인을 하기 어렵다.구단 필요에 따라 여러 명을 뽑거나 한 명도 뽑지 않아도 된다. 때로는 한 팀이 여러 명을 테스트하고 옥석을 고르기도 하지만, 여러 팀이 한 선수를 두고 영입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미지명자 중 유력 선수는 여러 팀이 경쟁할 때도 있다"며 "선수가 어느 팀에 구두로 간다고 하고선 다른 팀과 계약해 팀 간 감정이 상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B 구단 관계자는 "브로커가 활개를 칠 수 없도록 육성선수를 공개적으로 뽑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즉, 일본처럼 육성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일본 프로야구(NPB)는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곧바로 육성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3군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8명을 지명했고, 선수 확보가 불필요한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단 1명도 육성선수를 뽑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로배구(KOVO)가 육성선수 개념의 수련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어차피 스카우트팀이 대학 선수 등을 파악하고 있어 육성선수 드래프트를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팀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의무적으로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육성선수를 드래프트하면 입단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구단 자율에 맡기는 현행 방식보다 더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NPB에서는 육성선수를 일정 기간 독립리그에 파견, 경기에 출전하며 기량을 향상할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1·2군밖에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90명 안팎의 선수를 보유한 KBO리그에서 실시해 봄 직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리그의 투명한 제도 운용과 관련해 고민해 볼 요소는 많다.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기회와 과정에서의 '공정성'이다. 그런데, KBO리그에 입단해도 대부분 신인이 제대로 뛸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게 현재 상황이다. 육성선수 드래프트를 비롯한 팜 시스템 운영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선수 육성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행할 수 있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4.01.30 07:49
일본야구

결국 백기투항? 미계약 논란 사사키, 계약 합의…'기자회견 예정'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바 롯데 구단이 사사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관련 기자회견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고 26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사키가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했다. 사사키가 버틴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어서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았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여론은 점점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20:54
일본야구

'MLB 보내줘' NPB 사사키 미계약 버티기…노조까지 탈퇴, 감독은 "구단에 더 보답"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리그 유일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사사키가 버티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나가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021년 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통산 19승(10패)을 기록 중이다. 2022년 거둔 9승이 커리어 하이.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7승에 그쳤다. 객관적인 성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연차가 낮아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지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8:58
일본야구

NPB 외국인 투수 이중계약 논란…라쿠텐 구단 "그런 사실 없다" 부인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닉 털리(35)가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였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털리가 다른 구단에 입단한다는 정보가 도는 것에 대해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이 부인했다'고 24일 전했다. 털리는 2022시즌부터 2년 동안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뛴 NPB 경력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4경기에 등판, 22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활약하기도 했다.그러나 시즌 뒤 히로시마와 재계약이 불발돼 새 소속팀을 구해야 했고 라쿠텐의 손을 잡았다. 추정 연봉은 8000만엔(7억2000만원). 털리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팀 메이트, 코칭스태프와 만날 수 있는 걸 매우 기대하고 있다.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24일 오전에 터졌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멕시코리그 몬클로바 구단이 소셜미디어(SNS)에 내년 시즌 대비 투·포수를 보강했다며 털리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중계약으로 논란이 확산할 수 있는 예민한 부분. 라쿠텐 구단은 관련 사안을 파악했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어 "엄격한 절차를 밟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털리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걸 명확하게 밝혔다.털리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50라운드(1502번째)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는 하위였지만 2017년 빅리그 데뷔를 이뤄낸 입지전적인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35경기 5패 평균자책점 7.78.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53승 51패 평균자책점 3.51로 준수하다. 2021시즌 뒤 NPB에 도전, 두 시즌 동안 89경기 36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4 15:34
메이저리그

2년 연속 '연봉 45%' 삭감, 그래도 부활 다짐한 다나카...200승 눈앞

일본에 돌아온 후 더 이상 '무패 투수'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한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년 연속 45% 연봉 삭감에 서명했다. 그래도 버틴다. 200승이 목전에 있어서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1일 "다나카가 2024시즌 연봉 협상에서 2억 1500만엔(20억원)이 삭감된 2억 6000만엔(23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무려 45% 삭감이다. 그것도 2년 연속이다.다나카는 지난 2021년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했다. 7년 동안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뛰다 돌아온 그였다. 친정팀은 그에게 2년 연속 연봉 9억엔(81억원)을 안겼다.2021년 다나카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다. 이어 2022년에도 25경기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준수했지만, 최고 연봉에 미치는 성적은 아니었다. 젊은 후배 에이스들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자웅을 겨루는 시대였다. 그속에서 MLB 진출 전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9를 남겼던 '절대 에이스' 다나카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결국 다나카는 지난 시즌 연봉 협상에서 47% 삭감에 도장을 찍었다. 기존 9억엔에서 4억 2500만엔(38억원)이 깎인 4억 7500만엔(43억원)에 계약했다.절치부심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을 속일 수 없었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퍼시픽리그 최다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부진 속에 당연히 연봉 삭감이 이어졌고, 계약 협상이 길어졌지만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 약 열흘 전에 사인하는 데 성공했다.다나카는 계약 후 "결과(성적)를 제대로 남기지 못했고, 사람들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나는 해낼 수 있다"고 새 시즌 부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진 이유에는 몸 상태도 있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과정을 통해 공을 던지는 중이다.풀카운트는 매년 떨어지는 구위를 지적했다. MLB 통산 7시즌 동안 9이닝당 탈삼진 8.46개를 기록했던 다나카는 일본 복귀 후 최근 3년 동안 같은 지표에서 7.28개, 6.96개, 5.23개를 기록했다. 리그가 바뀌었는데 오히려 더 떨어지고, 그것도 가파른 속도로 추락 중이다. 풀카운트는 "35세이니 구위가 떨어질 수는 있다. 그가 투구 스타일을 바꿔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전했다.라쿠텐과 계약을 마친 다나카는 2월 1일 시작되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목표는 개막전 합류다. 목표가 하나 더 있다. 2007년 데뷔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2로 신인왕을 탄 후 2013년까지 꾸준히 라쿠텐 마운드를 지켜왔다. 복귀 후 승수까지 더해 일본무대에서 총 119승을 거뒀다. 양키스에서 7시즌 동안 거둔 78승을 더하면 현재 197승. 미일 통산 200승까지 단 3승만을 남겼다.다나카 본인도 200승 달성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다나카는 "지금까지 쌓아온 승수가 197승이다. 200승이 눈앞이다. 1구1구,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2 08:58
일본야구

"심려 끼쳐 죄송" 연봉 또 삭감, 2년 동안 58억원 수직 하락…'아, 세월이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깎였다.21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센다이시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교섭을 완료, 전년 대비 2억1500만엔(19억원)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원)에 사인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정도 깎였다. 다나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연봉 9억엔(81억원)을 받았다. 2023년 전년 대비 4억2500만엔(39억원) 줄어든 4억7500만엔(42억원)으로 칼바람을 맞았는데 이번 계약으로 2년 동안 무려 6억4000만엔(58억원)이 수직으로 하락했다.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그 탓에 연봉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다나카는 연봉 계약 뒤 "여러 억측이 있었지만 (계약) 조건은 12월 초쯤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외에 가거나 트레이닝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오늘이 되고 말았다"며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수술(클리닝)을 받아 회복 중이다. 그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5:24
메이저리그

'1억 달러 이상 불가' 통산 165세이브인데…FA 인기 시들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의 인기가 시들하다헤이더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카고 컵스 등이 주요 행선지로 예상됐지만 어느 구단과도 쉽게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헤이더는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몇몇 단장은 그의 가격표가 5년, 1억 달러(1321억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거의 (현재의 분위기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선수가 요구하는 계약보다 시장가가 현저히 낮다는 의미다.의외일 수 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헤이더는 가공할 만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데뷔 첫해 헤이더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3마일(151.8㎞/h)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치를수록 구속이 증가했다. 그 결과 2022년에는 평균 구속이 97.5마일(156.9㎞/h)로 측정됐다. 지난해 구속이 소폭 하락(96.1마일, 154.7㎞/h)하긴 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은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투구 레퍼토리 중 하나다. 성적이 말해준다. 헤이더의 통산(7년) MLB 성적은 20승 21패 39홀드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이다. 현역 선수 중 세이브 8위. 통산 올스타 선정 5회, 30세이브 이상 시즌을 네 번이나 해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지난해에도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빼어난 성적을 자랑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지 않다.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찌감치 고우석(전 LG 트윈스)과 마쓰이 유키(전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 헤이더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고우석과 마쓰이는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헤이더는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보유한 불펜 최고 계약(1억200만 달러, 1348억원)에 도전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5 16:36
일본야구

'7.6 지진 이시카와현' 다나카, 매트리스 100개 지원…"진심으로 위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온정을 베풀었다.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구단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나카가 2024년 노토(能登)반도 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에 재해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다나카가 지원한 구호 물품은 니시카와 매트리스 100개. 그는 "노토반도 지진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시카와현 담당자와 연락을 취한 뒤 피난 생활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매트리스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이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지난해에는 24경기 선발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두 번 받았고 NPB 다승왕 2회, 평균자책점 1위 2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한편 일본은 새해 첫날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해 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온라인판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기준 지진으로 인한 현내 사망자가 221명에 이른다. 정전이나 단수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시카와현은 14일 유족의 동의를 얻어 15일부터 사망자의 이름을 순차적으로 공표한다고 밝힌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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